직장인분들은 회식 좋아하시나요? 기성세대와는 달리 젊은 신입사원들이 회식을 꺼려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첫째로 회식을 업무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말로는 조직원들의 단합을 위해서 하는 회식이라고는 하나, 회식자리에서 업무를 들먹이며 혼내는 상사들도 있죠. 

둘째는 회식을 금요일에 하는 경우가 많아서인데요. 금요일이면 퇴근 후 연인과 데이트하거나 친구들을 만나서 놀고 싶기 마련인데 회식을 금요일에 잡으면 금요일에 놀 생각에 들뜬 직장인에게는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셋째는 지금은 기업문화가 개선되면서 많이 바뀌고는 있지만 그래도 직장 내 회식이라고 하면 술을 진탕 먹어서 다음날 하루 종일 숙취에 시달리는 이미지를 많이 떠올리실 텐데요. 흔히 회식자리에서 부장이나 팀장급이 “오늘 코가 삐뚤어질 때 까지 마시자!” 라면서 건배사를 하곤 합니다.

중국어에도 이와 비슷한 말이 있는데요. 중국 드라마의 술자리 장면에서 자주 나오는 대사로 “不醉不归(부쭈이부구이)”라고 합니다. 의미는 취하지 않으면 못 돌아가, 즉 취할 때 까지 마시자는 뜻입니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不醉不归(부쭈이부구이)”라고 하는 건 좋겠지만 너무 강압적으로 술을 마시는 문화는 지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회식자리에서 눈치껏 적당히 마시는 요령을 터득하셔서 술자리에서 실수하지 말고 건강을 챙기는 현명한 술자리 습관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단어풀이

不 [bù] 

1.[부사] 동사·형용사와 다른 부사의 앞에 쓰여 부정을 표시함.

2.[부사] 현재·미래의 행위·동작·심리 상태·의지·가능성을 부정.

3.[부사] 명사의 앞에 붙여 형용사를 만듦.

醉 [zuì] 

1.[동사] 취하다.

2.[동사] 취하게 하다.

3.[동사] 빠지다. 탐닉하다. 지나치게 좋아하다.

归 [guī]

1.[동사] 돌아가다. 돌아오다.

2.[동사] 돌려주다. 되돌리다.

3.[동사] 한 곳으로 향하다[모이다].

사용예문

1. 今天我们不醉不归！

[jīn tiān wǒ men bú zuì bù guī！]

오늘 우리는 취할 때까지 마시자, 안 취하면 집에 못 간다.

2. 好酒量好酒量, 不醉不归呀。

[hǎo jiǔ liàng hǎo jiǔ liàng, bú zuì bù guī yā]

술을 잘 마시는구나, 취할 때 까지 마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