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성(章新勝) 중국 교육부 부부장(차관)은 17일 HSK를 치르는 외국인 응시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감안해 순수 학술분야 문제 출제를 최대한 줄여 시험 난이도를 낮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 부부장은 10여년 전 HSK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외국 대학의 중국어 전공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이제 사회가 요구하는 실제 수요를 감안해 HSK에 변화를 줄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HSK 초기만 해도 응시 외국인이 2,000여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9만여명으로 늘었다는 설명이다. 중국을 포함해 세계 34개국, 151개 고사장에서 동시에 시험이 치러졌고 지난 2~3년 동안 연평균 응시자 증가비율은 40%를 넘어서고 있다.
그는 앞으로 HSK가 단순한 중국어 능력 측정 시험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중국어, 여행 중국어, 청소년 중국어 등 다양한 과목을 개설해 외국인의 중국어 능력을 다양하게 측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교육부는 2007년에는 HSK 응시 외국인이 2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한국이나 중국에서 HSK를 치른 한국인 응시자는 전체 응시자의 60%인 5만4천명으로 추산된다.
〈베이징|홍인표특파원〉
< 경향신문 - 6월 17일자 >
